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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이제 다시 쓴다

2005년 DSLR을 샀다. 닥치는 대로 찍었었다.



한 때 글쓰기에 빠져 있던 때가 있었다. 그 대부분이 혼자 곱씹는 스스로의 상처이거나, 시덥지 않은 것들이었겠지만. 그 때는 사색이라는 걸 했다. 


그 기억, 그 기록들은 여기저기 흝어져 있다. 어딘가 박혀 있을 메모, 책속의 낙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속에 있는 홈페이지 조각들, 그리고 Text 파일 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중후한 멋을 내는 중년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점점 더 단순해지고 가벼워지는 나를 느끼게 된 순간 뭔가 Refresh가 필요한 걸 느낀다.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정리해보자. 그리고 이야기 해 보자. 수많은 조직에 속한 별 볼일 없는 한 존재이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라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공유해보자.



30대 후반으로 달리는 가을.